지금까지 ''대중 백화점''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백화점이 가을 MD개편에서 매장을 대폭 세련되게 하고 마케팅 전략을 고소득층 중심으로 바꾸는 등 고급화에 발벗고 나섰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표 점포인 본점의 경우 매층 모퉁이마다 설치돼 번잡스러움을 줬던 행사장 매대를 없애고 모두 9층 아울렛매장으로 올려보냈다.

넓어진 통로에는 3인용 의자를 층별로 12∼15개씩 배치해 고객 휴게공간으로 배려했다.

화장실은 호텔급으로 보수됐으며 4층에는 고객 휴게방이 새로 들어선다.

전체적으로는 매장 기본색상을 포근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화이트 톤''으로 처리함으로써 새롭다는 느낌을 받도록 했다.

특히 7층 가전매장은 고급제품에 걸맞은 매장으로 꾸며 26일 재개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장개편과 함께 고소득층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올 가을부터 내보낸 대중매체 광고와 전단 광고에는 세일 및 한정 판매 등의 상품 직접광고를 줄이고 고품격 이미지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고소득층 우량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 본점은 상권이 크고 고객이 다양해 대중백화점을 지향해 온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품격있는 쇼핑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매출감소를 각오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