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없을까.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서한메라민(대표 이균길)은 멜라민 시트,인쇄회로기판(PCB)을 지지하는 보드 등을 생산하는 기업.

이 회사는 불에 잘 타지 않고 불이 붙어도 연기가 적게 나는 난연성 멜라민 표면마감재를 최근 선보였다.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난연재료로 인정 받았고 내년초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난연성 내열성 내마모성 내약품성 등의 성능을 갖고 있는게 특징.

이균길 사장은 "지난해 인천 호프집 화재 사고때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을 보고 불에 강한 인테리어 마감재 개발에 몰두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지난해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노래연습실 숙박시설 등에서 써야 하는 난연성 재료의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제품색깔이 5백여 가지로 다양하다.

건축물의 벽이나 바닥에 쓸 수 있는 난연성 멜라민 표면마감재와 이 마감재가 붙어 있는 난연성 멜라민 석고보드 등 2종류가 있다.

외국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기존 수출대상국인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일본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나와 삼익악기에서 근무했다.

악기의 표면 마감재로 사용되는 재료들이 수입되는 것을 보고 직접 만들어보겠다며 지난 83년 창업했다.

연구개발을 중시해 특허를 비롯한 7건의 지식재산권을 따냈고 올해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및 수출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032)815-1674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