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가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1천여억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지금까지 1천7백만주(지분율 28.18%)의 자사주를 총 1천7백62억6천7백42만원에 사들였다.

주당 평균 1만3백68원씩에 사들인 셈이다.

지난 22일 현재 KTB네트워크의 주가는 4천6백70원으로 52주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KTB네트워크가 보유한 자사주의 평가금액은 7백93억9천만원으로 무려 9백68억7천만여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B네트워크는 올 들어서만 신탁계약등을 통해1천5백5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여기에 소요된 돈만 1천7백억5천7백만원에 달한다.

KTB네트워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이 회사 주가는 1만3천5백원(6월21일)까지 올랐으나 이후 수직 하락,지난 22일엔 4천6백70원까지 떨어졌다.

증시 관계자들은 "비단 KTB뿐만 아니라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회사들이 주가폭락으로 상당한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KTB는"지난 상반기중에만 2천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등 영업에 호조를 보이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증시가 회복되면 평가손도 회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