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가의 ''큰손''이자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이 지난달 공언했던 제너럴모터스(GM) 지분 15% 인수를 포기하고 그동안 사들였던 일부 주식도 처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메릴린치의 자동차산업 분석가 존 커세사의 말을 인용, "아이칸이 GM 공략에서 물러섬으로써 GM 주가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이칸은 자산규모가 크면서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을 주로 공략하는 ''공격적인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올해초엔 식품업체인 나비스코그룹의 지분 10%를 사들인 뒤 나비스코 경영진에 식품과 담배사업부문을 분리토록 함으로써 6억달러의 투자이익을 얻었다.

이와관련, 토니 시모네티 GM 대변인은 "아이칸으로부터 GM 지분 매입방침을 철회하겠다는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