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블랙먼데이"로 시작한 주식시장은 "인텔쇼크"로 주저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553.25.연중 최저치다.

코스닥 종합지수도 76.46으로 마감돼 1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관심은 주식시장에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제유가,반도체 가격,미국 증시 등 해외 변수가 안정되지 않는한 반등의 기회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시장안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가 주목거리다.

정부는 보다 구체적인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사태를 비롯한 모든 악재가 드러난 데다 지난주 최악의 사태를 거친 만큼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될 수도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가 관심이다.

미국은 앞으로 한달간 전략비축유 3천만배럴을 방출키로 했다.

두바이유가는 1주일만에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걸프지역의 전운이 여전해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64메가D램의 국제 현물가격은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래저래 호재를 찾기는 힘들어 보인다.

주가와 더불어 금리와 환율의 향방도 주목거리다.

지난주 금리와 환율은 주가 급락의 여파로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1백34원70전으로 1주일 사이에 14원30전 올랐다.

국고채 금리도 연 8.20%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채권발행이 예정된 만큼 금리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자금시장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이번주 회사채 만기는 1조3백30억원.다음주에도 3천5백4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가수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기업들은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 매각 절차도 시작된다.

산업은행은 이번주 GM-피아트컨소시엄과 현대-다임러컨소시엄에 입찰제안서를 보낸다.

그러나 다임러가 대우 입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GM의 인수전 참여 포기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미지수다.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포항제철 주식은 오는 28일 매각 절차를 사실상 끝내게 된다.

주가가 바닥인 상태여서 논란이 예상되지만 어쨌든 정부는 포철 지분 매각을 계기로 공기업 개혁의 고삐를 바짝 틀어쥔다는 각오다.

이번주에는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8%에 미달하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6개 은행들이 경영개선계획을 경영평가위원회에 제출한다.

평가위원회는 이 자료를 토대로 은행의 독자생존이나 지주회사 편입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초미의 관심사다.

남북 국방장관 회담.장관급 회담과 남북 경제실무접촉 회의가 제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경제실무접촉 회의에서는 투자보장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상사분쟁해결절차 청산결제 등 경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28일 임시 총회를 열어 회장직을 사퇴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회장 선거일정등 기협중앙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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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 25일
.남북 국방장관 회담(~26일, 제주도)
.남북 경제실무접촉 회의(~26일, 서울)

<> 26일
.IMF/IBRD 합동연차총회(~28일, 체코 프라하)

<> 27일
.남북 장관급 회담(~30일, 제주도)
.OPEC 정상회담(~28일, 베네수엘라 카라라스)

<> 28일
.포항제철 해외DR 발행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임시총회

<> 주중
.산업은행, 대우차 입찰제안서 발송
.6개은행, 경영개선계획 경영개선평가위원회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