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의 최대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MMF(머니마켓펀드)의 수탁고 증가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25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이후 한달평균 3조∼7조원씩 증가세를 보였던 투신사 초단기 채권형펀드인 MMF의 수탁고는 9월 들어 증가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MF 잔고는 지난 22일 현재 35조1천8백60억원으로 이달 들어 3천89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3조원,7월 7조3천억원,8월 3조원 가량 증가한 것에 비하면 급격히 둔화된 것이다.

MMF의 자금유입이 이처럼 주춤하고 있는 것은 펀드수익률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윤규 한국투신 채권부장은 "금융감독원이 MMF에 편입할수 있는 국고채의 잔존만기를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펀드수익률 하락이 우려되면서 자금유입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MMF의 미스매칭(펀드만기와 채권의 만기불일치)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국고채의 잔존만기를 현행 5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수익률이 높은 장기채권의 편입이 어려워질 경우 펀드 수익률도 자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MMF에 예치돼 있던 기업의 잉여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도 MMF 수탁고 감소세로 이어지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