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 수출 규모가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자금난 등으로 국내 바이오 업황이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후보물질 기술 수출 규모는 지난해 55억4600만달러(약 8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약 59억5000만달러) 약 7% 감소했다. 계약도 20건에서 15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기술 수출 규모가 약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2조 90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춤하며 4분기에는 기술 수출이 3건에 그쳤다.오현아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까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다. ‘반(反)오픈AI’ 연합이 나날이 세를 불리며 이번 논란이 AI의 윤리 논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힌턴 “영리법인화, 나쁜 메시지”3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전날 성명에서 “오픈AI는 명백히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고, 오픈AI 헌장에는 안전 관련 약속이 여럿 포함돼 있다”며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해 세제 혜택 등 여러 특혜를 받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허용하는 건 생태계 내 다른 행위자에게 매우 나쁜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영리법인화를 “불편해지면 모든 것을 파괴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 AI 석학으로 꼽히는 그는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힌턴 교수가 오픈AI에 날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당시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를 거론하며 “내 학생 중 한 명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해고했다는 사실이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츠케버는 2023년 11월 “회사가 설립 초기 철학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변했다”며 올트먼 축출에 앞장섰고, 올트먼 복귀 후 오픈AI를 떠나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웠다. 그는 올트먼에 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대표 주자들의 유럽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6대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이룬 성과다.1일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 주요 6대 바이오시밀러(인플릭시맙·리툭시맙·아달리무맙·트라스투주맙·베바시주맙·에타너셉트) 시장에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53.5%를 기록했다. 2022년 45.0%, 2023년 48.9%로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릭시맙 시장으로 점유율이 59.6%에 달한다. 셀트리온의 세계 유일 피하주사(SC) 제형 인플릭시맙인 ‘램시마SC’까지 합치면 점유율은 84.2%로 높아진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에타너셉트 시장은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단독 진출한 가운데 점유율 49.2%를 차지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26.9%), 스위스 산도즈(22.2%)를 크게 따돌렸다.연매출 27조원으로 세계 최대 의약품 반열에 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달리무맙 시장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합산 점유율이 26.5%로 오리지널약(휴미라)을 만든 미국 애브비(21.9%)를 넘어섰다.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유방암 치료제 트라스투주맙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1위를 달리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합산 점유율이 40~45%를 차지했다.휴미라 이후 가장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연매출 14조원)으로 떠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우스테키누맙(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선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