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7개국(G7)의 공조를 계기로 고유가와 유로약세가 반전양상을 띠고 있다.

급락하던 아시아주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25일 오후 런던국제석유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30.3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오전 한때에는 29.90달러까지 떨어졌다.

뉴욕시장에서도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이날 오후 지난주보다 1.82달러(5.6%)내린 배럴당 30.86달러에 거래됐다.

시장관계자들은 3천만배럴의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키로 한 미국의 유가안정책 발표를 계기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유로화도 폭락세를 멈추고 회복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일본·유럽의 공동시장개입으로 유로당 0.85달러에서 0.87달러로 치솟은 유로화가치는 25일 오름세를 지속,도쿄시장에서 유로당 0.8815달러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G7의 유로약세 저지의지가 강해 유로가치가 곧 0.9달러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가와 유로약세 사태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아시아주가는 강한 오름세를 탔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1백74.65엔(1.1%) 오른 1만5천9백92.90엔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도 3% 이상 상승하는 등 아시아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최근의 안정세가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급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의 SPR방출 결정에 따른 유가급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배럴당 40달러에 이르는 고유가가 재연될 것으로 경고했다.

유로화도 유럽과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한 중장기적으로 약세기조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