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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대문 패션 中수출 '빨간불' .. 보따리상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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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남대문 시장에 중국 보따리 무역상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이들 재래 패션의류시장의 수출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보따리상들의 기준 중량(25㎏)을 초과한 수하물의 반출·입을 묵인해오던 중국세관이 이달 중순부터 중량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찾는 보따리상들이 사라졌다.

    기준 중량을 지킬 경우 보따리상들로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게 된데 따른 현상이다.

    청평화시장의 한 상인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중국 보따리상들의 구입물량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선인 1천5백만원 수준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중국 상인들이 아예 발길을 끊어 장사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혜양엘리시움과 아트프라자 등 도매 쇼핑몰에도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40∼50여명의 중국 보따리상이 물건을 사갔으나 지난주부터 이들이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전했다.

    동대문시장에서 일본 홍콩 대만에 이어 주요 외국인 바이어로 통했던 중국 상인들이 한국을 찾지 않음에 따라 1년간 약 3천억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역협회 외국인 구매안내소의 고동철 소장은 "동대문시장의 연간 수출액 2조원중 중국 보따리상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로 추정된다"며 "중국 패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수출재개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상가로 동대문시장의 땡상가(재고상품 판매상가)를 꼽고 있다.

    동대문시장 정보사이트인 인터넷 동대문의 전찬오 차장은 "청평화 동평화 테크노상가와 같은 땡상가에서 중국 보따리상들은 일본에 버금가는 주요 고객이었다"며 "이들의 구매가 끊김에 따라 동대문 땡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국으로 패션상품을 배달해주는 운송대행 업체들 역시 수출물량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우일트랜스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월 80∼1백? 가량의 상품을 중국에 운송했으나 지난주부터 운송물량은 10? 내외로 급감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국내 쇼핑몰업체도 국내에서 상품이 공급되지 않아 물건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정창태양백화점을 비롯한 한국패션몰 업체들은 중국내 현지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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