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종 지수는 연초대비 40% 가량이나 하락했다.

이러한 부진은 99년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던 세계철강가격이 6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한 데다가 경기둔화 및 증시약세 등의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이자율에도 못미치는 몇몇 기업의 낮은 자기자본이익률,설비증설 경쟁과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저하 등을 들수 있다.

유통업체의 열연코일 마진율은 국내경기 둔화를 반영해 연초 20%대에서 현재 15%대로 하락했다.

또 열연코일 수출가격은 2·4분기당 2백70달러에서 분기당 5∼10달러씩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격하락세는 2002년 초에 가서야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IMF와 WEFA 등 세계 경제연구기관들은 세계경기는 2001년에 둔화한 후 2002년에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하지만 당분간 중립이며 박스권 매매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항제철과 세아제강은 매수를 추천한다.

자산가치우량주인 세아제강은 LG텔레콤의 코스닥 등록으로 3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은 철강가격의 하락으로 내년에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지만 30%인 외국인소유한도 폐지와 3%인 1인당 소유한도 폐지는 매수기반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유한도 폐지는 기관투자가의 보유규모 확대와 M&A가능성을 높인다.

과거 포항제철의 DR(주식예탁증서) 발행시에는 발행전 약세,발행후 회복추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최근의 약세는 좋은 매수시점으로 생각된다.

포항제철의 실질 유동주식수는 자사주,외국인,기업,은행 등의 보유주식을 빼면 발행주식수의 20%에 불과하다.

한일철강과 문배철강 등의 열연코일 유통업체는 제조업 경기둔화로 판매마진율이 떨어지고 있다.

인천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업체는 국내 건설경기침제 지속으로, 동양석판과 신화실업 등 석도강판업체는 국내 가계소득 증가율 둔화에 따른 소비성향둔화로,동부제강 연합철강 대양금속 등 냉연강판업체는 수출가격하락과 국내 수요둔화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

철강업체는 국내 수요둔화로 수출을 늘려야 하는 데,수출물량증가는 수입규제와 단가하락 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김경중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