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파이낸셜타임스)지수와 MSCI(모건스탠리)지수의 종목별 투자가중치 기준이 유통가능물량으로 바뀜에 따라 대부분의 아시아 주식시장 비중이 떨어지겠지만 한국과 대만은 오히려 투자비중이 상승할 것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NG베어링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과 대만의 경우 유통주식수가 많은 첨단기술주가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투자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 보유비중이 낮은 미국과 영국의 투자가중치도 다소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정부 보유지분의 비중이 높은 한국전력의 투자가중치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투자가중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유통가능물량의 비중이 적은 일본과 홍콩 말레이시아의 투자가중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세계적 뮤추얼펀드들이 FTSE지수와 MSCI지수에 맞춰 투자비중을 조정할 경우 일본에서만 내년에 1천2백억달러 이상 자금유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경우 월드지수중 현재 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10% 수준으로,아시아·태평양(일본제외)지수에서 17%의 비중인 홍콩은 14%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FTSE지수는 이미 지수 산정시 투자가중치를 유통가능물량 기준으로 바꿨고,MSCI 지수도 이같은 기준 변경을 고려중이다.

MSCI는 올해말까지 기준변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