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귀빈식당에서 재경위 소속 의원과 민간전문가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기업구조조정, 증권시장, 금융시장 안정 등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한국경제가 불안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후 정부에 일관성 있는 정책 집행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일부 민간 전문가들은 "아무리 나쁜 정책이라도 일관성이 있어야 정부의 정책을 예측할 수 있다"면서 "공적자금만 보더라도 추가조성이 필요없다고 했다가 다시 조성한다고 하는 등 왔다갔다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의 증시 폭락에 대해서는 "주식안정기금조성 등 단기적인 처방을 내려서는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98,99년 과도하게 공급된 증시물량 때문에 폭락을 몰고 왔다"고 진단했다.

정세균 제2정조위원장은 "공적자금의 조속한 조성, 과감한 기업구조조정 완결, 증시 물량관리 등 여러 견해가 오갔다"며 당 경제정책을 마련하는데 이런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경제연구소 김경환 이사, 금융연구원 이동걸 연구위원, 연세대 박태규 교수, JP모건 한국지사장 등 10여명의 민간전문가가 참석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