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들이 신규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상장사의 시설투자 및 고정자산 취득·처분 현황 등을 공시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시설투자는 총 58건 8조1천2백43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건수로 38.1%,금액은 1백4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고정자산의 취득은 5건에 1천3백3억원으로 작년의 2건 3백73억원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에 비해 고정자산의 처분은 9건 2천6백59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1건 2천4백91억원에 비해 건수는 줄어들고 금액은 소폭 늘어났다.

시설투자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새로 설치한 삼성전자로 총 3조8천4백24억원에 달했다.

이어 SK텔레콤(1조4천5백78억원) 포항제철(1조4천4백76억원) 등이었다.

자산 대비 고정자산 취득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미래산업으로 사무실 및 벤처타운용 건물을 매입하는 데 자산의 31%인 5백54억원을 투입했다.

반면 처분 비율이 높은 기업은 계몽사로 자산의 43%인 2백86억원 규모의 사옥을 매각했다.

시설투자나 고정자산 취득·처분 공시는 모두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시설투자의 경우는 전체 공시의 66%가 공시 당일 또는 다음날 주가가 올랐다.

또 고정자산 취득 공시중 75%와 처분 공시의 88%가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정자산 처분은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으며 특히 투자·취득·처분금액이 자본금 대비 비율이 클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