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5차 IMF.IBRD(세계은행) 총회 개막연설에서 "현재의 고유가 상태는 석유류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에 불이익을 준다"면서 "생산.소비국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고유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쾰러 총재는 또 "아시아 외환위기이후 국제금융시스템이 강화됐으나 자만해서는 안된다"면서 "각국의 금융체계가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경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각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개혁 추진력을 약화시켜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제임스 울펜손 IBRD 총재는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이 세계평화의 근본적 열쇠"라면서 "세계적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 지원 재원을 대폭 늘리고 채무과다 최빈국(HIPC)의 부채 경감을 위한 기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등 1백81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을 비롯해 모두 1만6천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