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에 재미까지'...거듭나는 교육방송..10월 개편 '사이언스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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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정보를 담고있는 프로그램이라도 시청자들이 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EBS 제작진들의 입에 늘상 붙어다니던 불만이었다.
시청률 제고는 EBS의 오랜 숙원이었다.
몇달씩 산속에서 원시인처럼 지내며 제작한 자연 다큐멘터리나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현장을 돌아다니며 힘겹게 제작한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고나면 제작진은 맥이 풀렸다.
오는 10월부터 한국교육방송공사로 거듭나는 EBS가 지난 26일 밝힌 가을개편은 이같은 오랜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EBS는 전체예산(8백50억원)의 3분의1을 제작비로 투입,오후7시∼9시 프라임시간대의 가족대상 에듀테인먼트성 프로그램을 대거 강화했다.
집단끼리 퀴즈대결을 벌이는 ''퀴즈 천하통일''(월∼목 오후6시55분),청소년이 직접 6㎜ 카메라로 제작하는 ''10대 리포트''(금 오후 10시),여성들의 삶과 갈등을 풀어가는 ''삼색토크 여자''(금 오후9시) 등 기존과 차별화된 포맷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이들 프로그램의 진행자도 컬트삼총사,클놈,배철수 등 연예인들을 기용,시청자들의 시선을 묶어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과학원리와 어드벤처게임을 결합시킨 ''사이언스쇼-기상천외''는 (일 오후7시)는 편당 제작비가 3천만원이 넘는 대형 프로그램.
재정이 빠듯한 EBS에게 무리인듯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자녀와의 문제를 다큐 드라마로 꾸민 ''사랑의 교육학'',자녀와의 갈등해결에서 엄마의 역할을 강조한 ''엄마는 해결사''등을 신설했다.
FM라디오 부문에서는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삶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철환이 만나는 세상''(월∼토 오후3시)이 눈에 띈다.
EBS는 이번 개편에서 총 36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26개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박흥수 사장은 "더 이상 칠판교육이나 일방적으로 정보만 전달하는 내용으로는 시청자들의 빠른 욕구를 따라갈 수 없다"며 "재미와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BS 제작진들의 입에 늘상 붙어다니던 불만이었다.
시청률 제고는 EBS의 오랜 숙원이었다.
몇달씩 산속에서 원시인처럼 지내며 제작한 자연 다큐멘터리나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현장을 돌아다니며 힘겹게 제작한 프로그램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고나면 제작진은 맥이 풀렸다.
오는 10월부터 한국교육방송공사로 거듭나는 EBS가 지난 26일 밝힌 가을개편은 이같은 오랜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EBS는 전체예산(8백50억원)의 3분의1을 제작비로 투입,오후7시∼9시 프라임시간대의 가족대상 에듀테인먼트성 프로그램을 대거 강화했다.
집단끼리 퀴즈대결을 벌이는 ''퀴즈 천하통일''(월∼목 오후6시55분),청소년이 직접 6㎜ 카메라로 제작하는 ''10대 리포트''(금 오후 10시),여성들의 삶과 갈등을 풀어가는 ''삼색토크 여자''(금 오후9시) 등 기존과 차별화된 포맷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이들 프로그램의 진행자도 컬트삼총사,클놈,배철수 등 연예인들을 기용,시청자들의 시선을 묶어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과학원리와 어드벤처게임을 결합시킨 ''사이언스쇼-기상천외''는 (일 오후7시)는 편당 제작비가 3천만원이 넘는 대형 프로그램.
재정이 빠듯한 EBS에게 무리인듯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이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자녀와의 문제를 다큐 드라마로 꾸민 ''사랑의 교육학'',자녀와의 갈등해결에서 엄마의 역할을 강조한 ''엄마는 해결사''등을 신설했다.
FM라디오 부문에서는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삶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철환이 만나는 세상''(월∼토 오후3시)이 눈에 띈다.
EBS는 이번 개편에서 총 36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26개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박흥수 사장은 "더 이상 칠판교육이나 일방적으로 정보만 전달하는 내용으로는 시청자들의 빠른 욕구를 따라갈 수 없다"며 "재미와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