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구치 유스케 국제통화기금(IMF) 아.태담당국장은 27일 IMF.IBRD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기자단과 공동인터뷰를 갖고 한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멀지않은 장래에 금리를 인상하되 이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은 용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리구치 국장은 "한국 경제는 작년이후 고속성장이 지속돼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거시정책을 약간 긴축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이미 재정긴축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어느 시점에 가면 재정으로 불충분해지는 만큼 금융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멀지않은 장래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지 않으며 이로 인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는 올해 경상수지흑자가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리구치 국장은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제2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확언했다.

호리구치 국장은 기업구조조정과 관련, "한국 재벌들이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그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프라하=강현철 기자 j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