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99년 인구동태 통계결과에 나타난 우리나라 40대 남자의 사망률은 여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 결혼한지 15년이 지난 부부가 이혼하는 경우가 10년 전보다 두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하루에 9백94쌍이 결혼하는 사이에 3백23쌍은 갈라서고 있었다.

◆출생=99년 하루 평균 출생아수는 1천6백68명이며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은 70년 이후 가장 낮은 13.2명으로 조사됐다.

조출생률은 70년 31.2명에서 75년 24.8명,80년 22.7명,90년 15.4명,97년 14.8명 등으로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28.5세.90년에는 27.1세였다.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이를 늦게 낳는다는 뜻이다.

결혼후 1년이내인 27.2세에 첫째아이,29.2세에 둘째아이,31.9세에 셋째아이를 각각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연령 상승에 따른 30대 출산율(여자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은 90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타다가 작년은 41.9로 98년 44.5에 비해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새천년에 아이를 낳으려고 출산계획을 미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사망=99년 사망한 사람은 24만7천명,1일 평균 사망자는 6백75명이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인 조(粗)사망률은 5.2명으로 최근 5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남자는 30대 후반까지,여자는 50대 전반까지 인구 1천명당 3명 이하의 사망률을 보이다가 남자는 50대 후반,여자는 60대 후반부터 10명 이상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사망률 1백에 대한 남자사망률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망률성비는 124.3으로 남자가 1.2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10대 후반부터 2배를 넘기기 시작해 40대에서는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과 사망의 차이인 자연증가는 출생아수 감소로 99년 37만명에 머물렀으며 자연증가율은 0.8%로 나타났다.

◆혼인=작년에는 모두 36만3천쌍이 결혼했다.

하루 평균 9백94쌍이 혼인한 것으로 9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인구 1천명당 혼인한 쌍을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7.7건으로 98년 8.0건보다 조금 감소했다.

이는 결혼을 많이 하는 연령층의 인구감소와 학업연장,경제활동 등으로 결혼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29.1세,여자 26.3세로 10년전에 비해 남자는 1.3세,여자는 1.5세 높았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가 42.2세,여자가 37.5세다.

◆이혼=연간 이혼은 11만8천건으로 하루 평균 3백23쌍이 갈라선 셈이다.

조(粗)이혼율은 2.5이며 이혼한 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9.9년으로 조사됐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0세,여자 36.4세로 5년미만 동거부부의 이혼비율이 31.4%로 가장 높다.

또 15년이상 동거부부의 이혼비율은 25.9%로 90년 11.9%에서 대폭 상승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