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은행주와 코스닥지수는 ''천적''. 거래소의 은행주와 코스닥지수가 서로 엇갈린 등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가 오르면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약하고,반대로 코스닥지수가 강하게 상승하면 은행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실례로 27일 코스닥지수가 예상외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은행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소가 크게 반등했지만 코스닥지수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지난 26일에는 은행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은행업종지수가 5일 연속 상승했던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00선을 위협받으며 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이나 은행주 모두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한정된 돈이 어디로 몰리느냐에 따라 시소와 같은 모습이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거래소의 은행주는 대표적인 대중주로 꼽힌다.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좋아하는 종목이라는 뜻이다.

가격도 대부분 액면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비중이 95%를 웃돈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불안을 느끼면 은행주로 몰리고,반대로 은행주가 시원치 않으면 코스닥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결론이다.

한 증권 전문가는 "은행주가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데는 금융권 구조조정의 문제도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 돈을 투자한데 따른 반사적 영향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