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업연도 상반기 결산일(9월말)을 앞두고 증권회사들이 시장조성을 통해 대량 매입해 놓은 공모주 종목들의 평가손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달 26일 현재 주가 기준으로 28개 종목들이 시장조성가격(공모가격의 80% 수준)을 밑돌아 13개 증권사가 모두 5백14억원 규모의 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신증권은 27일 시장조성 종목중 주가하락률이 높은 종목들을 단기 매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평가손을 없애기 위해 주가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앙소프트웨어의 시장조성가 대비 주가하락률이 62.08%로 가장 높았다.

하이퍼정보통신(58.87%) 인네트(58.21%) 창민테크(56.94%) 한국정보공학(56.37%) 등도 하락률이 높은 종목군에 포함됐다.

그러나 B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관리라는 단순한 기대감을 내세워 시장조성종목을 추천하는 것은 주관적인 판단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락률이 가장 큰 중앙소프트웨어의 경우 추천자료를 만든 대신증권이 상장주간사를 맡았던 종목이라는 점에서 분석자료의 신뢰도를 의심하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