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가격이 국내 원주값을 현저하게 밑돌 경우 포철이 산업은행 보유 지분(6.84%)을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법으로 포철의 민영화가 완료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27일 "최근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회의를 갖고 산은의 포철 지분을 DR 발행을 통해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가격이 원주에 비해 현저하게 낮을 경우 포철이 자사주로 매입토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산은 지분은 이달 안에 어떤 방법으로든 매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철은 28일(현지시간) DR 발행이 안될 경우 한국시간으로 29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을 결의,29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은이 갖고 있는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DR 발행 대신 포철이 자사주로 매입할 경우 2.6% 가량을 대주주인 신일본제철에 넘겨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정구학·박준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