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길이는 라이각(클럽을 지면에 댔을때 클럽바닥과 샤프트와의 각도)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아이언이 너무 길다면 임팩트시 헤드토우쪽이 들리면서 업라이트해져 타구가 목표왼쪽으로 간다.

반대로 중고생들은 날로 성장하기 때문에 아이언 길이가 갈수록 짧아진다.

임팩트시 라이각이 플래트해지고 타구가 목표 오른쪽으로 빗나가게 된다.

때문에 아이언의 길이를 늘려줄 수 없다면 일정기간 마다 라이각을 조정해 줘야 임팩트시 스퀘어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언은 3번 38.5인치를 표준으로 번호가 1단계씩 높아질때 마다 0.5인치씩 짧아진다.

여성용은 남성용보다 1인치정도 짧은 37.5인치를 기준으로 제작된다.

국산메이커 엘로드는 이같은 패턴의 전형이다.

3번은 38.5인치이며 9번은 35.5인치,피칭웨지 어프로치웨지 샌드웨지 등은 모두 35인치다.

이는 지난 80년대 38인치 기준보다 0.5인치 길어진 것이다.

골프채가 신소재를 채택해 초경량화되고 골퍼들의 신장이 커졌기 때문.요즘 일본과 미국의 일부 메이커들은 39인치를 기준으로 길이를 정하기도 한다.

길이가 길면 헤드스피드가 빨라져 비거리가 약간 늘어나지만 방향성에선 떨어진다.

장신인 전규정프로는 3번 아이언을 39인치로 기준해 아이언세트를 맞춤제작해 사용한다.

최광수프로도 한때 39인치를 사용했지만 방향성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해 38.5인치 기준으로 돌아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