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방재 전문 국내 한 벤처기업이 미국 국방부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OCSE-GBI(대표 정성)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5년동안 주한 미군의 각종 시설물에 대한 소방 및 안전시설 교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매년 2천만달러를 받아 실시할 이번 사업을 통해 OCSE-GBI는 화재탐지 소화시설 피난시설 등과 관련된 80여가지 방재시스템을 주한 미군측에 공급·설치하게 된다.

우선 지역별로 각 시설물에 방재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RMS(원격감시시스템)를 이용해 유·무선 네트워크로 통합하게 된다.

OCSE-GBI는 지난 98년 세계적인 소방 방재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GBA와 OCS엔지니어링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회사측은 "이번 시스템에 들어가는 8가지 핵심 모듈 가운데 6개에 대한 자체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관련 소프트웨어는 1백% 국산화했다"며 "전체 시스템의 국산화율은 70%정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정성 사장은 "이번 수주를 위해 국내외 8개 업체들과 1년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지난 89년부터 국제적 소방 방재 기술기준인 NFPA기준에 맞춘 설계·시공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온 성과"라고 말했다.

OCSE-GBI는 국내에 방재시스템 생산 기반을 갖추기 위해 내년 하반기에 경기도 양평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방재감시시스템(WMS)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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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