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해왔던 배추 무값이 이번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이달 중순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무값이 폭등,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배추 한포기(상품)의 도매가격은 1천3백8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주말 배추값인 1천7백30원에 비해 20% 가량 하락한 가격대다.

하지만 배추의 5년 평균값인 표준가격은 1천2백60원으로 조사돼 현재 배추값은 예년에 비해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무의 도매값 역시 1천2백10원으로 조사돼 지난 주말보다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무의 소매값도 이달 중순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배추는 3천원,무는 2천원의 높은 가격대를 보였으나 현재는 배추 1천9백원,무가 1천4백원에 팔리고 있다.

농산물 전문가들은 배추 무값이 앞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로클럽의 김두흠 부장은 "경기지역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다음달 중순께는 배추의 경우 1천3백원,무는 1천원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