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검사와 국제변호사를 사칭하면서 부녀자들에게 접근,거액의 금품을 뜯어온 초등학교 중퇴 학력의 ''부부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사단법인 대한승마경영자협회 회장 장모(44)씨와 장씨의 전부인 박모(45)씨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전직 대기업 임원 부인 및 전직 대학교수 등 6명의 부녀자들에게 자신을 현직 판사,국정원 파견 검사,국제변호사 등으로 소개한 뒤 취업알선과 부동산 투자 주선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씩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초등학교를 중퇴한 장씨는 사법연수원 수료증,대학 졸업장,외국 유명대학 박사학위 수료증 뿐 아니라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포함된 ''한국 법조인 대관''이라는 책자까지 만들어 피해자들로 하여금 믿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