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계획 제출 대상인 6개 은행중 조흥은행이 가장 먼저 자회사 정리에 착수했다.

조흥은행은 29일 자회사인 조흥캐피탈을 KEP전자에 6백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KEP전자와 가격협상이 마무리돼 최종 서명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조흥캐피탈의 지분 69.9%를 6백5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조흥캐피탈은 리스업무를 하는 금융기관으로 현재 자본금은 5백9억원, 자산은 8천억원 가량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당초 지난 6월말까지 매각키로 정부와 약속했다가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올 연말까지 매각시한을 연장했던 사안"이라며 "일부 부채를 출자전환해 기업가치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업체인 KEP전자는 스피커시스템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조흥캐피탈을 인수해 시설설비 리스업무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