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들이 등유와 경유가격을 10%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따라 일부에서 경유와 등유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소폭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석유제품 가격 산정의 기초가 되는 국제원유가격(두바이유 기준)은 지난달 27달러에서 이달에는 30.8불로 상승했다.

등유는 배럴당 37.5달러에서 44.2달러로,경유는 36.9달러에서 42.6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휘발유 국제가격(일본도착기준)은 지난달 배럴당 평균 38.6달러에서 이달에는 평균 37.2달러로 떨어졌다.

정유업계는 이에따라 등유 경우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가격은 국제시장의 원유가격과 석유제품가격을 반영해 결정되는데 전유종에 걸쳐 평균 50원가량 인상할 요인이 발생했다"며 "등.경유 인상분을 휘발유 등으로 분산시켜도 등.경유는 50원이상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등.경유 사재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K(주)의 경우 이달초 4만~8만배럴 수준이던 경유 하루판매량이 지난 20일이후 10만배럴을 훌쩍 넘어 27일에는 17만배럴까지 늘어났다.

또 이달초 4천배럴 수준이던 보일러등유의 하루 판매량도 20일 이후 1만배럴을 넘어섰고 실내등유의 경우도 이달초 1만배럴에서 25일 이후에는 4만배럴 이상으로 3배나 늘어났다.

LG정유의 경우 이달초 3만~6만배럴 수준이던 경유의 하루판매량이 20일 이후에는 9만~10만 배럴로 늘어났고 보일러등유 실내등유도 이달초 1만~2만배럴에서 최근에는 5만~6만배럴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9월말이전에 공급되는 제품은 동결방지물질이 첨가되지 않아 혹한기에 사용하면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