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전산사고가 발생한 동원증권의 전산시스템은 하루가 지난 29일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홈트레이딩(HTS)시스템을 통한 거래는 완전히 재개되지 못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피해보상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공동으로 피해보상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부터 정상거래 가능 = 동원증권은 이날 사이버거래를 제외한 모든 매매주문, 입.출금 등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김용규 동원증권 사장은 "오전 6시30분까지 전산복구가 완료됐고 전날 매매및 입.출금내역등의 데이터도 보전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당일 체결결과를 데이터 베이스에 이관하는 과정인 배치(batch)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사이버 거래는 29일에도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29일에 한해 법인, 개인투자자등의 모든 거래에 사이버수수료(0.1%)를 적용시켰다.

동원은 다음달 2일부터는 모든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보상 원칙은 마련되지 않아=김 사장은 "전산복구가 시급해 피해보상원칙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며 "사안별로 피해를 파악한후 보상처리를 할 계획"이라고만 설명했다.

반대매매의 경우에는 고객들과 협의를 거쳐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등에서는 피해보상위원회가 설치돼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으며 관련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동원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