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참으로 기록적인 한주였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한주 내내 올랐다.

주말인 지난 9월29일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613.22.연중 최저치였던 전주말(553.25)에 비해 59.97포인트(10.8%)솟아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9월22일 76.46에서 9월29일엔 90.17로 13.71포인트(17.9%)나 뛰었다.

10월을 시작하는 이번주에도 역시 "희망"이 강하다.

증시를 둘러싸고 있던 국내외 악재가 서서히 걷혀가거나 주가에 반영된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경우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키로 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원유를 증산키로 발표,한시름 덜었다.

대우자동차 매각지연에 따른 구조조정 지연 우려도 포항제철의 민영화가 완료되고 공적자금 50조원을 추가 투입키로 함에 따라 희석되고 있다.

반도체값이 여전히 문제이지만 추가하락에 제동이 걸리면서 나름대로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여기에 호재도 가세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을 검토중이란 소식이다.

IMT-2000사업의 연기설과 단말기 보조금 부활설에 따라 정보통신주가 다시 강력한 테마주로 등장할 움직임이다.

아울러 포철의 민영화 완료,한국중공업의 민영화일정 확정등 민영화바람도 기다리고 있다.

널뛰기식 장세로 국내증시를 불안케했던 미국 증시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 주가는 역시 "상승"쪽에 무게가 두어진다.

물론 5일간의 상승에 따른 주초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630선,코스닥지수의 경우 110선까지는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문제는 "과연 무엇을 살 것이냐"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할 경우엔 낙폭이 과대했던 지수관련 대형주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지난 주말에도 나타났듯이 시세탄력성은 우량 개별 종목군이 더 커 보인다.

코스닥종목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실기업 퇴출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 종목을 선택할 때는 우량종목에 한정하는 지혜를 발휘해야할 듯하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지난주 내내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마냥 오르기는 어려우므로 일정수준의 현금화전략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점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