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민의 주식투자 클리닉] 카지노의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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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연을 다니면서 "이번 장에 드디어 당했다"는 얘길 자주 들었다.
그래,투자클리닉 말이 맞아.수익보다 생존이야.리스크 관리밖에 없어...하며 몇달을 큰 손실 안보고 잘 버텨오다가 설마 여기서 더 빠질리가...하는 안일한 생각 한 번으로 결국 남들과 같은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위험관리를 한번만 더 생각 하셨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이 험한 장을 꽤 오래 지켰으니 잠재력은 증명됐다.
심기일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연구를 해보자.
카지노는 손님보다 눈꼽밖에 유리하지 않은데도 손님 열에 아홉은 차비만 남겨 보낸다.
주식시장도 오른다 내린다 50대50 게임에서 대부분이 깨지고 만다.
두 곳 다 반반 확률로써 고객을 잠재우는 마법의 성인 것이다.
그렇다면 카지노의 비술을 캐내면 되지 않을까.
그리하면 그 마법을 깨는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그 지혜를 주식에 가져오면 되지 않을까.
자,이제 그 비밀을 캐보자.
라스베가스는 카지노마다 서비스가 만점이다.
음료수는 무료,음식과 숙박은 염가봉사다.
큰 돈 가져오는 사람은 호텔 프론트에 그 돈만 맡겨 놓으면 모든 게 공짜다.
갈 때까지 한푼 안꺼내 써도 OK다.
따고 가는 손님은 최고급 스위트룸을 제공하면서까지 며칠 더 붙잡기도 한다.
그들의 전략은 이렇듯 별 것 아니다.
"최상으로 모실테니 오래오래 놀다 가세요"다.
무슨 배짱으로 그처럼 후한 것일까...근소한 확률 차이만으론 그렇게 큰 이익이 안 날텐데...
그렇다.
믿는 구석이 있다.
"시간"이 그들 최대의 무기인 것이다.
의미인즉슨 이렇다.
육체와 마찬가지로 사람 심리도 많이 쓰면 피로하다.
그리고 피로가 한계에 달하면 흔들흔들하다 한 순간 푹 쓰러진다.
기계가 아니고 인간인 한,개성에 따라 시차는 있어도 거의 반드시 이런 순간이 온다.
카지노가 기를 스고 손님을 유혹하는 건 바로 이 약점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반반 게임인고로 욕심만큼 돈은 안되고,그러다 보면 안달이 나는 게 인지상정이고...또 손실 본 이들은 그들대로 본전 생각에 시달리기 마련이고...천 달러 땄다가 3백달러 뱉어 낸 사람도 마치 3백달러 잃은 사람처럼 속이 쓰리는 법이고...어떤 연유로든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 순간 심리가 "휘청"한다.
카지노가 기다리던 "무리한 베팅의 공연"이 시작되는 것이다.
1달러,2달러에 연연하던 사람이 10달러,20달러에도 눈썹하나 까딱 안하고...나중에는 1백달러,2백달러 왔다갔다해도 무덤덤하고...결국 열시간 지겹게 본전하다가 깡통차는데는 30분도 채 안걸린다.
카지노가 쳐 놓은 시간의 덫에 마침내 걸려든 것이다.
공연 시작 나팔을 부는 그 순간,카지노는 유유히 승리의 미소를 머금고 이미 다음 먹이감을 노려보고 있다.
깡통들고 버스타러 가는 때가 아니라 휘청하는 그 찰나에 이미 끝난 게임이기 때문이다.
주식하는 사람이 벌어도 그 부를 못지키는 게 바로 이 덫을 못피해서 그렇다.
기업 내용을 모르고 질러서가 아니라 열받은 김에 "마구"질러서 그렇다.
뒷손 잘맞는 판이 올때까지 얄밉도록 3점씩만 주고 있어야 한다.
카지노가 가장 싫어하는 냉정한 도박사가 되어야 한다.
마음이 급해질 때는 등 뒤에서 노려보는 카지노의 음흉한 미소를 기억하자.
김지민 < 현대증권투자클리닉원장.한경머니자문위원 >
그래,투자클리닉 말이 맞아.수익보다 생존이야.리스크 관리밖에 없어...하며 몇달을 큰 손실 안보고 잘 버텨오다가 설마 여기서 더 빠질리가...하는 안일한 생각 한 번으로 결국 남들과 같은 처지가 됐다는 것이다.
위험관리를 한번만 더 생각 하셨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이 험한 장을 꽤 오래 지켰으니 잠재력은 증명됐다.
심기일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연구를 해보자.
카지노는 손님보다 눈꼽밖에 유리하지 않은데도 손님 열에 아홉은 차비만 남겨 보낸다.
주식시장도 오른다 내린다 50대50 게임에서 대부분이 깨지고 만다.
두 곳 다 반반 확률로써 고객을 잠재우는 마법의 성인 것이다.
그렇다면 카지노의 비술을 캐내면 되지 않을까.
그리하면 그 마법을 깨는 해법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그 지혜를 주식에 가져오면 되지 않을까.
자,이제 그 비밀을 캐보자.
라스베가스는 카지노마다 서비스가 만점이다.
음료수는 무료,음식과 숙박은 염가봉사다.
큰 돈 가져오는 사람은 호텔 프론트에 그 돈만 맡겨 놓으면 모든 게 공짜다.
갈 때까지 한푼 안꺼내 써도 OK다.
따고 가는 손님은 최고급 스위트룸을 제공하면서까지 며칠 더 붙잡기도 한다.
그들의 전략은 이렇듯 별 것 아니다.
"최상으로 모실테니 오래오래 놀다 가세요"다.
무슨 배짱으로 그처럼 후한 것일까...근소한 확률 차이만으론 그렇게 큰 이익이 안 날텐데...
그렇다.
믿는 구석이 있다.
"시간"이 그들 최대의 무기인 것이다.
의미인즉슨 이렇다.
육체와 마찬가지로 사람 심리도 많이 쓰면 피로하다.
그리고 피로가 한계에 달하면 흔들흔들하다 한 순간 푹 쓰러진다.
기계가 아니고 인간인 한,개성에 따라 시차는 있어도 거의 반드시 이런 순간이 온다.
카지노가 기를 스고 손님을 유혹하는 건 바로 이 약점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반반 게임인고로 욕심만큼 돈은 안되고,그러다 보면 안달이 나는 게 인지상정이고...또 손실 본 이들은 그들대로 본전 생각에 시달리기 마련이고...천 달러 땄다가 3백달러 뱉어 낸 사람도 마치 3백달러 잃은 사람처럼 속이 쓰리는 법이고...어떤 연유로든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 순간 심리가 "휘청"한다.
카지노가 기다리던 "무리한 베팅의 공연"이 시작되는 것이다.
1달러,2달러에 연연하던 사람이 10달러,20달러에도 눈썹하나 까딱 안하고...나중에는 1백달러,2백달러 왔다갔다해도 무덤덤하고...결국 열시간 지겹게 본전하다가 깡통차는데는 30분도 채 안걸린다.
카지노가 쳐 놓은 시간의 덫에 마침내 걸려든 것이다.
공연 시작 나팔을 부는 그 순간,카지노는 유유히 승리의 미소를 머금고 이미 다음 먹이감을 노려보고 있다.
깡통들고 버스타러 가는 때가 아니라 휘청하는 그 찰나에 이미 끝난 게임이기 때문이다.
주식하는 사람이 벌어도 그 부를 못지키는 게 바로 이 덫을 못피해서 그렇다.
기업 내용을 모르고 질러서가 아니라 열받은 김에 "마구"질러서 그렇다.
뒷손 잘맞는 판이 올때까지 얄밉도록 3점씩만 주고 있어야 한다.
카지노가 가장 싫어하는 냉정한 도박사가 되어야 한다.
마음이 급해질 때는 등 뒤에서 노려보는 카지노의 음흉한 미소를 기억하자.
김지민 < 현대증권투자클리닉원장.한경머니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