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최소한의 기독교 세계관을 형성해 졸업후 사회에 봉사하는 일꾼이 되도록 기독교 정신을 심어줄 작정입니다"

지난 3월 제5대 한남대 총장에 취임한 신윤표 총장은 기독교 세계관의 실천만이 최근들어 헝클어지고 있는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올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이를 위해 "예수님에 대한 생애와 정신을 종교적인 차원에서가 아닌 인성수양 차원에서 몸에 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학문연구분야에서의 대북협력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중국 북경국제학교를 방문해 공동으로 평양에 한남대 부설 평양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 총장은 한민족 공동체 실현을 위해 올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에 평양국제학교를 설립할 방침이다.

신 총장은 또 "내년중에 북경과 평양에서 김일성종합대학 북경대학과 함께 "통일조국의 미래 한민족 대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남대는 앞으로 대학을 미래 핵심산업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정보통신과 바이오 중심의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한 장기비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학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의 학사편제를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이 분야의 교수진도 올들어 7명이나 충원했다.

바이오 분야도 육성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중 생명산업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신 총장은 "지난해 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한 전국대학 정보화평가에서 상위대학으로 선정되는 한편 최근엔 미생물학과 배용수 교수팀이 에이즈백신을 개발해내는 등 성과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남대는 세계화를 위한 전략적 특성화 과목을 집중 육성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국경제학부의 중국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3+1제도.

학생들은 대학 4년 과정중 1년동안(3학년) 중국 북경의 대외무역경제대학에서 현지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첫 시행에 들어가 현재 30명의 학생이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신 총장은 "이 제도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11개국 40여개 대학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1,2학년의 경우 멀티랩실 이용을 학점이수과정에 넣어 의무화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생활영어교육을 강화하여 국제화에 뒤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2학년 때 학생들 스스로가 전공을 바꿀 수 있는 "전공디자인제"를 시행,적성과 능력에 따라 새로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혀줬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강조하는 신 총장은 "전국 대학가운데 처음으로 2001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여성경찰학과를 특성화 학과로 키우기로 했다"며 "졸업후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위해 충남지방경찰청과도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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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전북 정주시 출생(58세)
<>동국대 행정학과(학.석사)
<>경희대 행정학과(행정학 박사)
<>중앙공무원교육원 부교수
<>행정개혁위원회 자문위원
<>일본 동경대 법학부 객원교수
<>한남대 대학원장
<>행정.외무고시 시험위원
<>사단법인 한국미래연구학회장
<>대통령자문위원(공공정책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