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대외 관심사로는 국제유가와 미국 금리의 향방이다.

미국 시간으로 3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열린다.

이 회의는 이미 오래전부터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견돼 왔다.

오히려 이달부터 발표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연준리가 의도하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리가 인하돼야 한다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또하나 관심사는 지난 주 미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물가통계 착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여부다.

일단 통계착오 정도가 적기 때문에 통화정책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식이든 대안이 강구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각료회담이 열린다.

이 회담에서는 양측의 통상현안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공조문제가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장하는 유류소비세 인하 문제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동시에 4일 파리에서 열릴 국제에너지기구(IEA)긴급이사회에서 원유비축분 방출문제에 대해 어떠한 결론이 날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일단 미국의 잇달은 전략원유비축분(SPR) 방출의사로 국제유가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

만약 이번 긴급이사회에서 유럽국가들까지 원유비축분을 풀기로 결정한다면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생산국과 소비국간에 고유가의 책임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소비세 인하논쟁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기름 한 방울 안나오는 우리로서는 이러나 저러나 불안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