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일 신용보증기금 손용문 전무를 조사한 결과 사직동팀 내사 초기부터 최수병 전 이사장과 이운영씨 문제를 협의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최씨를 2일 재소환,손씨와 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이모 경정 등이 제보자로부터 주유권 등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이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으며 내사과정에서 이씨를 10여시간 이상 불법감금한 혐의를 확인,이 경정 등을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이 경정이 지난해 4월22일 이씨를 조사할 당시 이례적으로 최광식 당시 사직동팀장에게 사전 착수보고를 하지않은 채 바로 조사를 벌인 뒤 사후보고만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경정을 상대로 경위를 확인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후 내주초부터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박지원 전 장관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조사부는 이날 한빛은행 전 검사실장 도종태(52·현 BC카드 상무)씨가 관악지점의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했으나 묵인해주고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도씨에 대해 특경가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