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29일 평양에서 정부.정당.단체대표 합동회의를 열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55주년에 남한의 정당 및 단체대표와 각계 인사를 초청키로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일 보도했다.

북한 방송들은 이어 남측의 정당.단체대표들과 각계 인사들에게 합동회의 명의로 초청편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공식 초청을 받은 후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당 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당직자들은 이날 즉각적인 대답은 피한 채 "북한이 초청편지를 발송하겠다고 한 만큼 우선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봐야겠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북한은 남한의 정당을 사회단체와 동일시하고 있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우리 당을 사회단체의 하나로 초청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통일전선 전술의 일환이기 때문에 응할 수 없다"고 불참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