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만제 정책위부의장이 2일 총재단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는데 이는 ''한국적 로비''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고 언급, 파문이 일고 있다.

발언 직후 맹형규 기획위원장은 총재단회의 도중 기자실로 내려와 "발언이 부적절했다.

여야간에 말꼬리 잡기식 정국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발언 취소와 보도자제를 요청했다.

권철현 대변인도 이회창 총재의 기자회견 직전 "여야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청와대와 여권을 자극할뿐 아니라 자칫하면 외교적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