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유 담합혐의로 1천9백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SK, S-Oil, 인천정유 등 정유사에 대한 투자비중을 낮추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일 산업분석보고서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정유사에 당장 자금부담을 몰고올 뿐 아니라 향후 석유정제 마진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국방부가 군납유 구입가 결정시 국제가격을 참고할 방침이고 주요소 공급가격도 소비자단체 등으로부터 인하압력이 거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SK에 대해선 ''장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등급을 낮췄으며 S-Oil과 인천정유에 대해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SK의 경우 과징금이 많은데다 내수시장 점유율이 높아 정제마진 하락시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S-Oil은 과징금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피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인천정유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는게 대우증권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군납유 담합혐의로 SK 현대정유 인천정유에 각각 4백75억원, LG칼텍스와 S-Oil에 각각 2백3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