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2일 사직동팀을 지휘한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3일 소환, 이운영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의 사표제출에 개입했는지와 사직동팀 내사를 보고 받은 시점을 조사키로 했다.

이에따라 박 전 법무비서관은 옷로비 의혹사건에 이어 두번째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도 주말께 소환,이씨에게 대출보증 압력전화를 걸었는지를 조사한 뒤 내주초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재소환한 최수병(한전 사장) 신보 전 이사장과 손용문 전무를 대질신문한 결과 사직동팀의 수사시기와 사표종용 경위에 대한 진술이 엇갈려 사직동팀 책임자였던 박 전 법무비서관을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최 전이사장을 상대로 박 전 비서관 또는 최광식 전 사직동팀장에게 이씨에 대한 내사를 사전통보받았는지 여부와 사표문제를 협의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최 전 이사장과 손 씨를 대질신문해 이씨의 사표문제를 협의했는지 여부, 지난해 4월29일 손씨와 2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최 전이사장이 사직동팀 고위관계자에게 이씨의 죄질과 처리방향 등을 알아봤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대질신문에서 손씨는 "작년 4월24~27일께 이씨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이사장 집무실에 들렀을 때 최 이사장이 박주선 법무비서관와 통화하면서 이씨의 비리등에 관해 알아보는 것을 봤다"고 주장한 반면 최씨는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아크월드의 채권자인 건자재업자 배모씨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를 다시 불러 손씨에게 아크월드의 추가대출보증을 청탁하게 된 경위를 조사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