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환경부에서 파악한 환경관련 벤처기업의 수는 2백56개다.

지정 사유별로는 신기술개발기업이 61%,벤처평가 우수기업이 23%,연구개발 투자기업 11%,벤처캐피털투자기업 6% 등의 순으로 신기술개발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 출범한 한국환경벤처협회(KEVA)에 가입한 기업 수는 1백13개에 이른다.

대부분 제1세대로 신기술을 적용하여 시장확대를 추구하거나 동남아 등 새로운 지역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많다.

업계에서는 메이저 환경벤처들을 꼽아 "E7"이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에코솔루션 에코프론티어 제오텍 에콜로넷 제닉스엔지니어링 환경비젼21 아세 등이 그들이다.

고려소각로 정엔지니어링 같이 오랫동안 기반을 닦아온 기업들도 아직 건재하다.

또 대기업의 많은 인력들이 환경벤처로 자리를 속속 옮기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환경전략을 지원하고 제도를 정비해주는 전문 환경 데이터베이스 제공 및 컨설팅 벤처가 크게 떠오르고 있다.

국제협약과 환경관련 무역장벽 등 그린라운드가 강화되면서 환경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론티어 등은 규제로서의 환경이 아니라 시장원리로 기업으로 하여금 환경을 고려하도록 하는 제품환경성적표지 환경성과평가 환경경영시스템 등 다양한 정책 프로젝트를 정부로부터 수주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제도 가운데 환경성적표지제는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환경감사보고서 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제도화가 이뤄지면 그동한 소외받아 왔던 한국 환경산업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