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장규모가 급신장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등장,온라인교육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이같은 뜨거운 경쟁은 무엇보다 인터넷의 급속 확산에 따른 현상이다.

인터넷 비즈니에서 가장 적합한 분야로 꼽히는 게 교육분야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고교생 과외시장만해도 엄청날 정도로 교육열이 세계최고를 자랑한다.

온라인 교육 시장이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교육개발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들의 온라인교육 시장은 올해 5백억원에서 오는 2002년에는 5조원으로 1백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교육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4.6%에서 27.5%로 높아질 예상이다.

<>현황=온라인 교육 회사는 솔루션 제공업체와 콘텐츠 제공업체로 나뉜다.

솔루션은 동영상.전자칠판.음성을 이용한 원격강의 시스템과 문제은행 및 모의고사 시스템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이 분야의 대표 주자로는 영산정보통신 인투스테크놀러지 아이빌소프트 에이앤에스 등이 꼽힌다.

영산정보통신(www.youngsan.co.kr)은 지난 96년 국내 최초의 첨단 원격교육시스템인 "글로벌 버추얼 아카데미(GVA)"를 개발했다.

92년 창업된 인투스테크놀러지(www.intus.co.kr)는 실시간 동영상으로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고 다양한 컴퓨터 규격에 맞출 수 있는 고난도 솔루션 "에이스플러스(ACE+)"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97년엔 에이앤에스(www.ans.co.kr)가 인터넷 웹기반의 실시간 교육 솔루션 "나누미(NaNumi)"를 선보였다.

98년 설립된 아이빌소프트는 사이버교육 전문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e튜터(eTutor)"와 교육 사이트 "온스터디(www.onstudy.com)"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교육백화점"을 표방한 배움닷컴(www.baeoom.com)도 자체 솔루션과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이에비해 콘텐츠 제공업체는 자체 개발하거나 다른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솔루션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요즘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인터넷 교육사이트는 모두 콘텐츠 제공업체다.

<>대기업 참여=한화그룹은 최근 교육.여행.쇼핑.엔터테인먼트를 주요 테마로 한 인터넷방송국 "굿앳TV"(www.goodattv.com)를 개국했다.

교육채널에서는 EBS 강사 출신들이 참여,수능교육방송을 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인터넷교육업체 이루넷과 제휴,교육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교육 벤처기업인 "하늘교육"에 24억원을 투자,지분 10%를 확보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인터넷 교육방송 기기 및 전자교과서 개발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나로통신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0개 대학과 손잡고 사이버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한통하이텔의 경우 유아교육에서 성인교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교육 포털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네츠고 등 PC통신업체들도 교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격교육시장 등장="IMF위기" 이후 취업난 등으로 자격 취득 열풍이 불면서 온라인을 통한 자격교육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주로 기존의 오프라인 업체들이 노하우와 명성을 살려 온라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작년 10월 금융교육 포털사이트를 개설한 금융경제연수사(www.fnlist.com)가 대표적인 업체다.

또 영진닷컴도 자격 관련 서적출판이라는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온라인 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학생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업체들도 앞다퉈 사업영역을 이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전망=궁극적으로 특화된 솔루션을 갖춘 업체가 살아남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 교육업체들의 성패가 서비스의 유료화를 통한 수익모델 창출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오프라인 기반이 없는 순수 인터넷 교육사이트들은 구조조정을 거쳐 정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간의 제휴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