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점포들이 올 상반기중 본점의 부실자산정리 덕분에 소폭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일 국내은행의 1백9개 해외점포들이 올 상반기동안 총 1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 점포는 작년에는 9억6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금감원은 은행 본점들이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중 7억6천만달러를 자산이관 형식으로 정리해 준 것이 흑자전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은 25억달러(총 여신의 12.3%)에서 18억달러로 줄었다.

금감원은 또 △대외신인도 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인하 △인원감축으로 인한 경영비용 절감 등도 흑자전환의 이유로 들었다.

해외 점포들의 자산규모는 본점의 부실자산정리와 대출금 회수, 보유 유가증권 매각 등에 따라 작년말 2백37억달러에서 6월말 현재 2백4억달러로 10% 가량 줄었다.

인원수도 2천1백69명에서 2천77명으로 3.8%로 감축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