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타트렉"이란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TV 시리즈로서 대단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드넓은 우주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종족과 행성을 조사하는 임무를 띤 우주선.

인기의 비결은 시리즈의 배경인 우주를 하나의 "세계"로 인식시켰다는데 있다.

단 한가지 이야기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스타트렉 세계관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이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스타트렉의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스타트렉 이후 "넥스트 제네레이션""딥 스페이스9""보이저" 등 수많은 우주 시리즈가 제작됐다.

이중 "스타트렉 보이저"는 스타트렉 TV시리즈 가운데 가장 최신물로 아직도 방영중이며 이번에 소개할 게임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이야기 속으로=일반적으로 TV시리즈나 영화를 게임의 주제로 잡을 때 원작품의 배경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엘리트 포스"는 스타트렉 보이저 TV시리즈의 장점을 많이 이용한 편이다.

게임의 진행이 마치 1회분 TV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준다.

다른 우주선의 도움없이 우주를 항해하는 보이저.

보이저의 보안을 책임지는 투박 중위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소규모 특수부대를 조직한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먼로 소위는 해저드 팀이라 불리는 특수부대의 부책임자다.

어느날 보이저는 작은 우주선으로부터 구조신호를 받는다.

이 신호를 조사하기 위해 소형 우주선에 접근하던 중 그 우주선이 갑자기 돌변,보이저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공격은 여러가지 연쇄작용을 일으켜 보이저를 곤궁에 빠뜨린다.


<>게임의 진행과 특징=스타트렉 팬이라면 "엘리트 포스"를 통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영화나 TV시리즈를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 경우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기 힘들다.

기존 작품의 유명세를 조금 얻게 될 뿐 정작 성격이 전혀 다른 게임이 출시되기 일쑤인 것이다.

게임 제작사인 레이븐은 이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TV에서 적과 배경을 그대로 옮겨다 놓았을 만큼 모델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TV 출연진을 고용해 모든 음성연기와 사운드가 일치하는 점도 장점이다.

이 게임은 그래픽이 뛰어난 "퀘이크3"의 엔진을 사용했다.

"퀘이크3"를 만들었던 그래픽 시스템을 이 게임 제작에 이용했다.

이 결과 "엘리트 포스"의 그래픽도 다른 1인칭 게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이 "LOD(Level of Detail)" 테크닉이다.

이 테크닉은 주인공과 물체의 거리에 따라 물체의 섬세함을 조정해 주는 것이다.

한꺼번에 한 화면으로 사물이 집중될 경우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지만 LOD 테크닉을 사용하면 이런 현상에 대한 부담이 업다.

1인칭 액션게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는 "데스매치""팀플레이""캡처 더 플랙" 등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다른 1인칭 액션게임에 비해 특별할 것은 없지만 탄탄한 멀티플레이 액션이 돋보인다.


<>글을 마치며=스타트렉의 팬인 필자는 이 게임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동안 스타트렉의 명성에 걸맞는 게임이 많지 않았다.

"엘리트 포스"는 수준있는 게임을 기다려온 스타트렉 팬들에게 단비와 같다.

스타트렉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게이머들에겐 탄탄한 구성을 가진 1인칭 액션게임이라고 자신있게 권할 수 있다.

1인칭 액션게임의 팬이라면 "엘리트 포스"를 절대 놓치지 않기 바란다.

LA=이진오 게임일보(www.gameilbo.com) 대표 gameilbo@game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