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주분야 세계 1위로 올라선 국내조선업계는 향후 적어도 5년동안은 세계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일본업체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수주능력이 현저히 저하됐고 중국도 한국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한국조선업계가 유독 통상마찰을 많이 겪는 것은 "세계1위에 대한 경쟁자들의 집중공격"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업계는 올들어 총톤(GT)기준으로 세계 발주량의 50%이상을 거둬들이고 있다.

선박의 부가가치를 반영한 보정톤(CGT)기준을 적용한 상반기 수주량은 6백5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났으며 남은 일감을 의미하는 수주전량은 무려 2천만톤에 육박하고 있다.

수주선종도 다양화돼 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 LNG운반선 석유시추선등 유조선을 제외한 전 품목을 싹쓸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박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채산성도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사상 최대의 매출실적에 도전하고 있으며 워크아웃중인 대우중공업도 탄탄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파동 역시 국내 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유전개발 관련 선박 발주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유럽업체에 비해 30%,일본업체보다 15~20%정도의 가격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있는게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한국 조선업체의 독주가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