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영전략가가 되기 위한 정글의 생존전투기술 81가지''란 부제를 달고 있는 처세서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하루에도 수백명씩 죽고 사는 비즈니스 전쟁터가 떠오른다.
책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 경악하게 된다.
''하이에나가 되라.하지만 사냥꾼처럼 보이게 하라''''덫을 놓는 법과 그 사용법''''친절하게 적을 제거하라''….
저자는 맥도널 더글러스,노선 텔레콤 등 미국에서도 사내 경쟁이 심한 회사에서 최고경영자의 위치까지 오른 인물.
그는 머릿말에서 ''정직이 최선''이란 따위의 덕담을 거부한다고 명확히 밝힌다.
"현실세계는 허황된 덕담이나 늘어놓는 그런 공간이 아니다.
오직 냉정한 사실들만이 존재하는 무자비한 공간이다.
상사의 저녁 식탁에 고기요리로 올라가지 않으려면 내 말을 들어라.
나도 상사의 수많은 전술을 경험했으며 사격장에 매달린 표적만큼이나 수많은 총상을 입은 사람이다"
저자는 정글의 법칙을 모르는 순진한 직장인은 권력과 술수를 앞세운 약탈자,즉 못된 상사나 고위 관리자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