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국무총리격인 탕페이(唐飛)행정원장이 4개월여만인 3일 돌연 사임함에 따라 정국이 혼란에 빠지고 증시는 폭락했다.

후임에는 집권 민진당소속의 베테랑 정치인 장쥔슝(張俊雄)행정원 부원장이 4일 임명됐다.

국민당 소속으로 정권교체 당시 국방부장이었다 행정원장에 발탁됐던 탕 원장은 3일 저녁 천수이볜(陳水扁)총통과 면담한 뒤 ''건강상 이유''를 들어 사임을 발표했으며,천 총통은 이를 수락했다.

관측통들은 탕 원장의 사임 이유를 미화 56억달러규모의 네번째 핵발전소 건설 문제를 둘러싼 천 총통과의 심각한 불화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핵발전소는 현재 30%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데 천 총통이 대선 당시 건설중단을 선거공약으로 내건 반면 국민당과 탕 원장은 그러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