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파고 중심에 선 행장 인터뷰] 신동혁 <한미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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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귀국한 시중은행장들은 4일 기자와 만나 가까운 시일내에 합병을 선언하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나 한미 국민 등 우량은행간 합병 논의의 한축에 섰던 은행장들은 대주주의 이해관계, 은행간 문화적 차이, 은행 자체의 현안 등으로 인해 빠른 시일내에 합병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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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의 정밀실사와 주식대금 납입이 끝나는 이달말 또는 11월초까지는 합병문제를 논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신동혁 한미은행장은 "은행장들이 체코에 가 있는 동안 국내에서 합병 문제가 본격 거론돼 다소 당황스러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미은행은 현재 해외 컨소시엄으로부터의 자본확충을 마무리짓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며 "우량은행간 합병 발표가 이른 시일내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주택-한미-하나의 3자 합병설은 외국계 대주주의 입장과 은행내부의 문화적 차이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지는 조합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신 행장은 "합병에 대한 의사결정은 전체 조직원의 컨센서스를 도출한 후 이를 최대한 존중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하나은행과의 협력을 강화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김승유 하나은행장과 입을 맞추기라도 한듯 똑같은 견해를 밝혔다.
신 행장은 "급격히 우량은행간 합병문제가 공론화돼 대주주가 진상을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며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태도를 분명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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