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신규로 2천1백73계약,전·환매로 4백92계약을 사들여 모두 2천6백65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최근 들어 보기 드물게 많은 규모다.

시장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외국인의 선물매매패턴이 단기매매적이지만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순매수 배경으로 크게 두가지를 꼽았다.

이들은 우선 미국의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우려할 만큼 저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선물을 선취매한 것으로 풀이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은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한듯 현물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장초반에 4%이상의 내림세를 보이며 17만9천5백원으로 하락,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10% 오른채 마감됐다.

외국계인 HSBC증권 창구에서 ''팔자''주문이 있었지만 외국계인 ING베어링증권 창구로는 ''사자''주문이 들어오면서 반등세를 탔다.

결국 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주가가 심한 동조화현상을 보이는데다 삼성전자 주가추이에 따라 선물가격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을 미리 간파한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내다봤다.

구돈완 한화증권 선물·옵션영업팀장은 "반드시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영향으로 돌릴 수만 없다"며 "삼성전자나 선물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져 저가매수세가 강하게 붙었다"는 해석을 내놨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