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직접 조제한 약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성폭행해온 약사가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4일 약사 권모(30·경기 구리시 교문동)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강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달 27일 채팅으로 알게 된 김모(19)양을 만나 술집으로 유인한 뒤 술잔에 약을 몰래 넣어 김양의 정신을 잃게 한 다음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혐의다.

지난 92년 모 대학 약대와 대학원을 나와 경기 서울의 약국에서 일해 온 권씨는 수면제 등을 혼합해 조제한 약을 준비했다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몰래 먹이는 수법으로 30명 가량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