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야 기가 잘 소통된다.
달리 말하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 또는 "간의 물질대사 기능이 원활하다"로 표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혈액순환만 잘 되면 손발이 저리거나 중풍은 오지 않는다.
우리 몸에는 동맥 정맥들이 촘촘한 그물형태로 존재한다.
동맥은 상수도, 정맥은 하수도에 비유할수 있다.
동맥은 맑은 피가, 정맥은 탁한 피가 흐른다.
탁한 피는 하수종말 처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간과 폐에서 정화돼 다시 심장으로 보내진다.
만일 상수관이 부식되어 절반쯤 막혀 있다면 물의 흐름에 저항이 생기고 이에따라 흐름이 빨라져 상수관에 2차적인 변성을 초래한다.
우리 몸도 같은 원리다.
손발이 저리고 머리가 아프며 뒷골이 당기는 것도 따지고 보면 혈액내 이물질인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제거하는게 치료의 급선무다.
한방에서 어혈이라고 말하는 것과 양방에서 혈전이라고 하는 것은 약간 차이가 있다.
어혈은 혈액이 오염됐음에 주안점을 둔 것이고 혈전은 피 찌꺼기가 꼈다는 의미가 크다.
혈전이라는 말이 나오기 이전에 어혈이라는 용어가 있었기 때문에 혈전을 한방에서의 어혈로 받아들여도 큰 무리는 없다.
혈전은 혈관의 제일 안쪽에 있는 세포가 손상됐을 경우 뿐만 아니라 <>혈소판이 늘어 붙고 엉키는 것 <>혈액이 뭉치는 성질이 강해지는 것 <>혈액의 점도 증가및 혈류 완만 등의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해 생긴 결과다.
한방에는 어혈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약재가 많다.
단삼 토황 오령지 홍화 등은 혈소판 기능을 억제하고 혈액의 응고를 막으며 섬유소의 용해활성을 증가시켜 어혈을 없앤다.
혈관을 확장하며 미세순환을 개선하고 혈액의 점착도를 낮추는 작용도 있다.
단, 생긴지 오래되지 않은 어혈이나 생리불순에 의한 어혈은 치료가 잘 되지만 동맥경화 중풍전조증처럼 장기간 누적돼온 어혈은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어혈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에 힘쓰는게 중요하다.
박승만 제세한의원 원장 (02)533-1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