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에 이어 편의점 업계에도 ''PB(Private Brand:자사 상표)상품 개발''열풍이 거세게 불고있다.

LG25 훼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최근 대형 할인점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PB상품 출시로 대규모 고객몰이에 나서자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편의점에 맞는 PB상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업체가 기획해 제조업체가 만드는 PB상품은 중간 마진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일반 브랜드제품에 비해 5∼15% 정도의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

이와 함께 PB상품의 경우 유통업체에 돌아가는 이윤 폭이 다른 제품(평균 30%)에 비해 3∼10% 포인트 가량 크다는 점도 편의점들을 PB상품 개발에 뛰어들게 하는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6백여개의 점포를 두고 있는 훼밀리마트는 최근 쿠키 우유 안주류 티슈 등 57개 제품을 ''포너스(FONUS)''라는 PB상품으로 내놨다.

공진석 상품부장은 "올 연말까지 양말 주스 등 52개 품목의 PB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6%에 불과한 PB상품의 매출비중을 내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훼밀리마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25 역시 ''함박웃음''이란 PB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우유 어묵 라면 등 37개 PB상품을 판매중인 LG25는 연말까지 10여개의 PB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LG의 신진호씨는 "타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품질 프리미엄 PB상품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25개의 PB상품을 판매해온 세븐일레븐은 올들어 10개 품목을 추가했다.

한국편의점협회 김점욱 전무는 "앞으로 국내 편의점 업체들의 PB상품 취급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