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섬사업 통합법인인 휴비스(HUVIS)가 이달 중순 출범하면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이 앞당겨져 효성 삼양사 SK케미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투신증권은 5일 그동안 시장 주도업체 없이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폴리에스터시장은 휴비스 효성 등 시장 주도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휴비스는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폴리에스터 섬유부문을 통합,설립키로 한 법인으로 이달 중순 설립될 예정이다.

현대투신증권은 휴비스가 출범할 경우 시장재편으로 인해 공급과잉 해소,제품가격 합리화,원자재 구매시 가격협상력 확보,생산설비 효율성 제고 등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새한을 포함한 폴리에스터 원사업체들의 추가 통합도 예상되는 등 2차 구조조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투신증권은 휴비스 출범으로 효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차별화 품목의 비중이 높고 영업에서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삼양사와 SK케미칼은 휴비스로 차입금을 이전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져 수익성 호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양사의 경우 탄탄한 식품부문을 바탕으로 의약부문에 주력할 전망이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코오롱은 타이어코드지 등에서 경쟁력이 있으나 주력 부문인 폴리에스터 필름 등의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합섬은 미국 회사와 가연부문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합의했으나 선발업체들에 비해 기술력과 자본력이 약하다며 수혜종목에서 제외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