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업체들의 ''쇼 호스트''유치 경쟁이 뜨겁다.

쇼 호스트는 홈쇼핑 프로그램 진행자로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매출액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홈쇼핑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홈쇼핑 업계 종사자중 연봉이 가장 많고 입사 경쟁률도 1백대 1을 상회하는 인기 직종이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의 업체들은 방송 MC나 의상 및 컴퓨터 전문가 등을 경쟁적으로 스카우트하며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LG홈쇼핑은 지난달 신입 쇼 호스트 3명을 채용한데 이어 이달 들어 MBC TV MC 출신의 한홍비 조선아씨를 영입했다.

LG는 이들에게 의류 미용품 가정용품 건강용품 등 주부 대상 프로그램 진행을 맡긴 결과 일단 합격 판정을 내렸다.

LG의 유명인사 전략에 맞서 CJ39는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달 의류 컴퓨터 분야를 담당할 5명의 전문 쇼 호스트를 뽑았다.

이중 유명 패션업체인 김창숙부띠끄의 디자이너 출신인 김지아씨와 컴퓨터 전문가 이희용씨가 기대주.

김씨는 고객들의 패션 취향에 대한 파악과 함께 적절한 코디 조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씨는 해박한 컴퓨터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매출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LG와 CJ39간 매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쇼 호스트의 중요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